일상 - 이선희

남겨진 것들
30x30cm   마직에 분채   2022

남겨진 것들
30x30cm   마직에 분채   2022

남겨진 것들
30x30cm   마직에 분채   2022

이선희

instagram @artist_leesunhee

개인전 
2020 이선희초대전 (신세계안과병원, 광주)
2019 ‘당신의 계절’展 (양림미술관, 광주)

작가노트

내가 그리워하는 순간은 어쩌면 가장 평범하게 스쳐 가버린 순간들, 예쁘게 반짝였지만 한편으로는 그 끝을 알 수 없이 어둡던 날들 일지도 모르겠다. 바람에 몸을 맡겨 쓰러질 듯 꺽이지 않는 풀처럼 유연함을 간직하고 싶다. 대부분의 것들은 지나간 후에야 알게된다. 그리움의 씨앗이 움트고, 지나간 일들을 돌이켜 보면 힘들었던 순간마저 아련하다. 내게서 멀어져간 것들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자니 그것들이 내게 남긴 이야기가 이제야 들리는 듯하다. 결국엔 모든 것이 애틋한 그리움으로 남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곧 사라질 순간 하나를 기억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