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 정유진

Lo-fi quarantine #1
1920x1080p  3D modeling  2021

Lo-fi quarantine #2
1920x1080p  3D modeling  2021

Lo-fi quarantine #3
1920x1080p  3D modeling  2021

Jung Eugene

@boroboropong

개인전
2019 해적판 미래+인간백해무익가든 (아트선재센터, 서울)
2019 적어도 현실답게 (화랑자리, 도쿄, 일본)
2018 체르노빌 투어 (일현미술관 을지로 스페이스, 서울)

주요 단체전
2021 숏 서킷 (취미가, 서울)
2021 해류병 (시청각랩, 서울)
2020 II-MMXX (Hall1, 서울)
2020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 (대림미술관, 서울)
2019 유어서치, 내 손 안의 리서치 서비스 (두산갤러리, 서울)
2019 한국에서의 8인 (파프룸 갤러리, 사가미하라, 일본)

작품설명글

전례 없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신규확진자는 하루하루 늘어만 가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다양한 형태의 로우파이 혹은 ASMR 영상들이 생겨나고 있다. 로우파이(Lo-fi)는 고음질의 음원을 가리키는 하이파이(Hi-fi)의 반의어로 의도적으로 음향의 질을 낮추고, 잡음과 소음이 많은 형식을 뜻한다. 

작가는 격리시설에서 보낸 14일간의 기억을 되살리며, 지겹도록 갇혀 있었던 호텔 방을 3D로 재구성하였다. 낭만과 감성을 위해 의도적으로 열화된 이미지와 평화로운 사운드는 격리되어있던 재난의 현실에서 도피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 종종 그 당시 느꼈던 막연한 불안과 공포를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끼니마다 두 병씩 꼬박꼬박 전달되는 500ml의 생수병, 안 먹고 남겨진 아침 식사 바나나, 정해진 시간에만 내놓을 수 있어 쌓여가는 의료폐기물 봉투를 포함해 구체적으로 묘사된 격리시설의 방은 창문 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노을, 불꽃놀이, 잔잔히 울려 퍼지는 바람 소리와 대조적인 풍경을 이룬다. 

실체 없이 조작된 낭만은 바이러스가 범람하는 현실마저도 열화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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